다산 '주역사전'으로 내 운명은 내가!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다른 저서는 다 버려도 마지막까지 후세에 꼭 남겨달라고 한 저서가 '주역사전'이다. 다산이 18년 유배생활의 첫 학문으로 선택한 '주역'은 세상만사가 올라오면 내려오고, 가면 다시 오고, 굽히면 펴지고, 소멸하면 다시 자라나고, 한쪽이 극에 달하면 다시 반전되어 변하기 마련이라는 천만 가지 변화와 이동의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해서 우주의 원리를 담은 최고의 경전이다.
공자는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오십이 되어서야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오십이 되어서 오히려 우울감과 불안만 느낀다. 몸은 지쳐있고, 자식들은 저마다 바쁘니 몸과 마음이 헛헛하다. 오십은 인생을 완전히 안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모른다고 하기엔 모호한 나이다.
'오십의 주역공부'는 100세 시대, 앞으로 남은 인생 후반전에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주역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엿보려고 하지만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삶의 위기나 골치아픈 난제가 있어도 그런 일조차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삶에 맞닥뜨린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담겨있다.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세울 오십. 불운을 행운의 계기로 바꾼 다산처럼, 불안을 잠재우고 오늘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드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운명의 나침반인 '주역'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이 딱이다.
이 책의 저자 김동완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는 다산리더십연구소장이자 한국역학회장, 한국사주역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주명리 인문학' '관상 심리학' '돈과 운을 부르는 색채 명리학' 등 20여권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저자=김동완]
[다산초당, 320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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