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고 찌릿 손목통증...'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8: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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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강진우 원장이 손목통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가끔 손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이 아프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주위 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둘러싸인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로 손목관절의 정중신경과 힘줄, 혈관이 통과한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이를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한다.

◇수근관 증후군,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수근관 증후군은 오랜기간 가사 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난다. 손목 및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면서 반복되는 손목 동작이 이같은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집안일 중에서도 손빨래를 하거나 걸레나 행주를 짜면서 손목을 비트는 동작은 손목 신경과 인대를 상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 직장인, 택시나 버스 운전기사, 악기 연주가도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율이 높아지면서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수근관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지만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쪽으로 저림과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서서히 발병하며, 한 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자다가 손이 저리면 손을 주무르거나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수근관 증후군, 자가진단은 '이렇게'

팔렌테스트(Phalen test)는 양쪽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손등을 맞닿게 하고 30초 이상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틴넬테스트(Tinnel test)는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의 경우 휴식이 도움될 수 있다.

부목이나 보조기를 활용하면 손목에 부담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의 약물 치료, 손목 주사 치료로 대부분 통증이 완화된다. 장기간 방치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수근관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신경 압박 부위를 끊어 원인을 제거하는 5분 내외의 절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목 신경이 압박되어 생기는 질병이므로 손목에 각이 생긴 채로 장시간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손목과 손가락을 이완시켜주면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손을 세워서 쥐는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목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므로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정대나 블루투스 장비를 이용해 손목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강진우 원장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수부 질환이 늘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방치하거나 자가처방으로 해결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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