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상태로, 엘니뇨와 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0.5℃ 사이를 말한다. 하지만 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의 세계기상기구(WMO)의 기후예측 자료를 인용해 2026년 2월중순 기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와 대기·해양 지표는 최근의 라니냐가 약화되면서 중립 상태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WMO 산하 글로벌 계절예측센터(GPCs)의 최신 모형 예측에 따르면, 3~5월 중립 상태 확률은 60%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라니냐 지속 확률은 30%, 엘니뇨 발달 확률은 10%로 비교적 낮다 .
중립 확률은 4~6월에 약 70%로 더 높아졌다 5~7월에는 약 60% 수준으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엘니뇨 발생 확률은 4~6월 약 30%, 5~7월 약 40%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장기 전망에서 라니냐가 다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WMO는 북반구 봄철에는 ENSO(엘니뇨·라니냐) 예측 신뢰도가 낮아지는 '예측 장벽'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는 해양·대기 신호가 불안정해 장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앙·동부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라니냐 수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해저의 따뜻한 수온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표층 수온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남방진동지수(SOI)는 1월 기준 +9.9를 기록해 여전히 라니냐 범위에 머물러 있어, 약한 라니냐가 완전히 종료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중·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 라니냐는 그 반대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두 현상은 전 세계 강수·기온 패턴을 바꾸며 가뭄, 홍수, 폭염, 한파 등의 발생 가능성을 조정한다. 한 번 시작되면 통상 12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ENSO의 전개 방향은 아시아 몬순, 미주 강수, 전지구 평균기온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6년 상반기는 중립 상태가 우세하되, 초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구도다. 기상당국은 향후 수개월간 태평양 수온 변화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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