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빙하' 10년내 사라진다고? "되돌릴 수 없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3:05:22
  • -
  • +
  • 인쇄

유럽 알프스 빙하가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30년대 초반 소멸 속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빙하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이후 감소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이는 회복이 아니라 남아있는 빙하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을 지목한다. 최근 수십 년간 알프스 지역은 전 지구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해 왔으며, 폭염과 고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빙하 질량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빙하 급감은 단순한 경관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알프스 빙하는 유럽 주요 하천의 수원을 형성해 왔으며, 여름철 농업용수와 식수 공급, 수력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질 경우 계절별 수자원 불균형이 심화되고, 산악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빙하호 붕괴 등 자연재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은 특히 '최대 소멸 속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이 시기에는 빙하 감소가 눈에 띄게 가속되면서도, 정책적·물리적 대응으로 이를 되돌리기 어려운 비가역적 단계에 근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부 알프스 빙하는 이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알프스 빙하의 변화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산악 빙하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속도와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알프스에서 관측되는 현상은 히말라야, 안데스 등 다른 고산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망은 탄소배출 감축이 지연될 경우 기후위기의 피해가 미래가 아닌 현재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과학자들은 빙하 소멸을 늦추기 위해서는 단기 대응이 아닌, 온실가스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라인강 따라 年 4700톤 쓰레기 '바다로'..."강과 하천 관리해야"

매년 최대 47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라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라인강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밥짓는 사람들..."개도국 빈민층의 일상"

플라스틱을 소각하면 심각한 유독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개발도상국 빈민가정에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병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트럼프, 파리협정 이어 유엔기후협약 단체도 모두 탈퇴

미국이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등 66개 핵심 국제기후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말날씨] 강한 바람에 폭설...제주 최대 20㎝ 이상

이번 주말은 폭설에 대비해야겠다. 강풍까지 불어 더 춥겠다.9일 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나 비가 10일 새벽부터 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