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5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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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펭귄 (사진=언스플래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업·환경부(DFFE) 연구팀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아프리카펭귄'이 8년 사이에 개체수가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펭귄이 주로 서식하는 남아공 로벤섬과 다센섬 2곳을 조사한 결과, 2004년~2011년 사이 6만2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펭귄의 주식인 정어리가 인간의 남획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바닷물 염도 변화 등으로 급감한 탓이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기간 남아공 바다의 정어리 개체수는 가장 많았을 때와 비교하면 25% 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엑서터대학 생물학자 리처드 셜리 교수는 "정어리 감소는 아프리카펭귄에게 심각한 식량난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자카스펭귄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펭귄은 몸길이 60㎝에 턱시도를 연상케 하는 흰색과 검은색 무늬를 지녔다. 전세계에 1만 쌍도 채 남지 않아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도 '위급'(CR) 단계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아프리카펭귄은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수백만 마리에 달했지만 1956년 14만1000마리로 급감했고, 최근 30년동안 전세계적으로 8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35년에 이르면 야생에서 멸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아공 당국은 로벤섬과 다센섬을 포함해 6곳의 아프리카펭귄 서식지에서 향후 10년간 상업적 어업을 금지하고, 인공둥지와 서식지 개발 등의 보호조치에 나섰다.

셜리 교수는 이러한 제한 조치가 아프리카 펭귄 멸종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기후변화가 펭귄 주식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다른 조치도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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