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가 내뿜는 미세먼지, 16억 인구가 마신다...서울도 위험지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6:13:36
  • -
  • +
  • 인쇄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내뿜는 유해물질이 최소 16억명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석탄과 석유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전세계 온실가스 측정기구 '기후추적(Climate Trace)'이 만든 인터랙티브 맵(대화형 지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기타 대기오염물질이 약 16억명의 거주지 인근 대기 중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터랙티브 맵은 위성 및 센서를 통해 2500곳 이상의 도시 지역에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의 흐름을 보여준다. 해당 맵은 공개돼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16억 인구 가운데 약 9억명은 발전소, 정유소, 항구, 광산 등 고배출 산업시설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고배출 산업시설일수록 대기 중에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양도 늘어난다.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특히 심각하게 받는 도시로는 한국 서울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미국 뉴욕, 중국 광저우, 파키스탄 카라치 등 도시 10곳이 꼽혔다.

기후추적은 "이번 맵은 기후위기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대기오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어떤 지역사회가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지 식별하는 것이 시급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이번 데이터가 기후행동을 해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를 옹호하고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를 부정하지만, 환경오염과 관련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기꺼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환경고문인 에드 루소(Ed Russo)는 지난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기후주간에서 "폐기물 처리장, 매립지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오염과 싸워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오염에 대응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환경단체들은 주요 규제기관인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규모가 축소돼 오염 대응에도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자 기후추적 공동 창립자는 건강과 화석연료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며 "화석연료 연소시설이 배출한 대기오염은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에 퍼져 매년 870만명의 사망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