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색소 포함된 식음료...설탕 함량 2.4배 더 많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5:44:28
  • -
  • +
  • 인쇄

합성 식용색소가 들어간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설탕 함량이 약 2.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합성 식용색소는 과자, 액상과당 음료, 에너지드링크, 인스턴트 음식 등 각종 식음료 제품에 알록달록한 색깔을 입히는 데 쓰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엘리자베스 던포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상위 25개 식음료 기업이 생산한 3만9763개 제품에 들어간 합성색소 사용량과 당류,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을 분석한 결과, 합성색소를 포함한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평균 141% 높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5개 중 1개 제품에 합성색소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즉 미국 상위 25개 식품 및 음료회사가 판매하는 7428개(19%) 제품에 합성색소가 들어가 있었다. 가장 흔한 합성색소는 적색 40호로, 이 색소를 사용한 제품은 14%나 됐다. 제품당 합성색소는 최대 7개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과자, 액상과당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의 제품에는 합성색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설탕 함량도 더 높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면서 합성색소를 포함한 제품은 합성색소를 포함한 다른 제품보다 설탕 함유량이 264%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28%에 합성색소가 들어가 있었다. 일반 제품의 경우에는 11%에 불과했다. 페레로로쉐 초콜렛으로 유명한 페레로의 경우에도 2164개 제품을 어린이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이중 60%가 합성색소를 사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자 중 54%, 탄산음료 중 39%, 시리얼 중 20%가 합성색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주스 농축액, 콜드브루 원액, 탄산음료 시럽 등 음료 농축액(Beverage concentrate)의 경우 71%, 스포츠 음료 중 79%, 에너지 드링크 중 39%가 합성색소가 함유돼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단음식과 음료에 합성색소가 널리 퍼져 있음을 시사한다"며 "어린이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합성색소 노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2023년에 적색 3호를, 지난해에는 학교 급식에서 흔히 사용되는 6가지 합성색소를 금지했다. 2010년 이후 유럽연합(EU)은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를 포함한 특정 합성 식용색소를 함유한 식품에 '어린이의 활동성과 주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 라벨을 붙이도록 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모든 식품에서 적색 3호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적색3호는 1990년 쥐에게 암을 발생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적색 3호는 우리나라에서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 액상과당 음료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하고 섭취 및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식약처는 적색3호의 유해성에 대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