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기차 희비 교차...기아 48.7% 늘었는데 현대차는 7.5% 감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17:41:36
  • -
  • +
  • 인쇄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사진=현대자동차)

3월 현대자동차·기아의 친환경 차량판매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전기차 부문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48.7% 증가한데 비해 현대차는 7.5%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3월 한달간 국내에서 6만3090대, 해외에서 30만272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총 36만581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량은 0.9%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6% 줄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을 지난해 동월대비 2% 늘어난 1만9346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0.8% 늘어난 2만3363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늘어난 1만3393대 판매됐고, 수소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 296대가 팔렸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량은 7.5% 줄어든 565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 한달 일찍 집행된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싼타페가 423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 뒤로 그랜저 3132대, 투싼 2114대, 아반떼 1769대가 팔렸다. 싼타페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29.2% 감소했다. 이에 비해 아반떼는 282.9% 늘어나면서 3월 친환경차 매출을 견인했다.

전기차 중에선 캐스퍼 전동화 모델이 118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아이오닉5가 1129대로 그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39.2% 줄었다. 포터(986대)와 아이오닉6(558대)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1.2%, 40.4% 줄었다. 전체적인 판매량은 줄었지만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578.1% 늘어난 217대, GV70 전동화 모델이 141.8% 늘어난 237대 팔렸다.

기아는 3월에 국내에서 5만6대, 해외에서 22만7953대, 특수 99대 등 27만8058대를 판매해 지난해 3월 판매량보다 2.2%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2%, 해외 판매는 2.3% 증가했다.

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어 2만3363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만6851대, 전기차는 6512대를 팔았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7% 늘어났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쏘렌토가 6937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이 3912대, 스포티지 2562대, K8 1649대, 니로HEV 1147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중에는 지난해 6월 출시된 EV3가 303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으로 레이EV 1209대, EV6 1163대, 봉고EV 877대로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이달 2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4월 미국 판매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앞서 연초에 정한 3월 국내 판매 목표치를 5% 이상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다음달부터 미국 판매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