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효과?…2월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1400% '껑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8:05:42
  • -
  • +
  • 인쇄
▲2월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 'EV3'(좌)와 현대자동차 '포터'(사진=현대자동차)

2월초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본격 집행되면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에 비해 700%가량 증가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무려 1400%나 급증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2월에 국내 5만7216대, 해외 26만512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1% 늘어난 총 32만2339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량은 20.1% 늘었고, 해외는 1.1% 감소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에서 내연기관과 친환경 차량 판매가 모두 늘었다. 특히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8% 상승한 1만8514대를 기록했다. 친환경 차량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01.5% 증가한 5346대로 전체 판매량의 28.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년 동월 대비 34.6% 늘어난 1만2920대가 판매돼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수소차는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어든 248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싼타페가 390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랜저가 3150대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지난달보다 나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월 판매량에 비해서는 21.5% 감소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그랜저는 무려 57.3% 늘어나 2월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 중에선 '포터'가 전년 대비 484.7% 증가한 153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아이오닉5가 1463대로 그 뒤를 이었고,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됐던 캐스퍼는 1061대가 판매됐다. 이밖에도 코나 EV모델(411대)와 아이오닉6(346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24대가 판매됐던 수소전기차 '넥쏘'도 248대가 팔렸다.

기아는 2월에 국내 4만6003대, 해외 20만7462대, 특수 385대 등 25만385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월보다 4.5% 증가한 수치로, 국내에서는 4.5% 늘었고, 해외에서도 4.4%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보조금 효과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1월에 판매한 친환경차 2만897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1만6231대, 전기차는 4666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월 대비 2.6% 줄었지만 전기차는 266.5%나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쏘렌토(6880대)와 카니발(4174대), 스포티지(2343대), 봉고(654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만4051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기차에서는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한 EV3가 225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으로 EV6가 1100대, 레이 EV모델이 513대로 뒤를 이었다.  

올 2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데는 지난해보다 보조금이 빨리 집행된데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케어서비스가 실행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총액이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집행시기는 약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정부는 올 1월 15일 보조금 관련 지침을 확정하고 2월 3일부터 보조금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 청년 첫차 구매인 경우와 다자녀, 운행용도 등에 따라 우대범위를 '쪽집개' 식으로 지원하면서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대차와 기아가 올 1월부터 각각 '2025 EV 에브리 케어'와 '2025 e-라이프' 등 전기차 관련 충전·케어·보장 설루션을 선보이면서 전기차 판매증가를 견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이달초 확정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또 지난달 출시한 2025 EV 에프리 케어 서비스로 고객들의 전기차 불안감 해소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판매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3월 전기차 관련 이벤트도 진행하기 시작했다. 올해 보조금 혜택 조건에 맞춘 △청년 생애 첫차 EV 구매시 50만원 혜택부터 △노후차 보유 고객 특별 할인 △전기차 전용 저금리 할부 혜택 △기아 인증중고차 매각 후 전기차 구매시 최대 50만원 지원 혜택 등 전기차 전환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탄소 흡수해주는 조간대…훼손되면 '탄소배출원'으로 둔갑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하구 생태계는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지대지만 환경이 훼손되면 기후변화에 훨씬 취약해져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할 수

파리협약 10년...전세계 재생에너지 15% 성장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