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무료 또는 반값'...한복 입고 가볼만한 '고궁·한옥 5選'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6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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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사진=연합뉴스)

유례없이 길어진 이번 설 연휴에 한복 차림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설 연휴에 무료로 개방하거나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고궁 등을 소개해본다.

◇ 서울 4대궁


설날에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이라면 단연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을 아우른 서울의 4대궁이다.

설 연휴인 이달 25~30일에는 4대궁과 더불어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이 기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연휴에 경복궁을 찾으면 특별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28~30일 사흘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연다.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 의식(오전 10시·오후 2시) 후 회당 1000부씩 총 6000부를 나눠준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을 예방하고 한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아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한 것에서 유래했다. 올해는 고양이 민화로 잘 알려진 손유영 작가가 참여해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 그림을 세화로 표현했다.

설 연휴 다음 날인 31일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모두 휴관한다. 무료관람에서 창덕궁 후원은 제외다.

◇ 용인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 (사진=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도 한복을 차려입고 옛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한껏 내기 좋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고,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은 입구의 상가마을에서 빌려입을 수 있다.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환영 인사 '어서오시오',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 가무의 향연 '풍물한가락'과 '우리가락 좋을씨고', 여러 지방의 경쾌한 장단에 버나놀음과 상모돌리기를 합친 '삼도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우리 전통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요금도 연휴기간에 최대 59% 할인해준다. 특정 프로그램에 따라 전통 떡국 체험이나 뱀 목도리 기념품도 제공된다.
 
◇ 수원 화성행궁

▲수원 화성행궁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원에 위치한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과 함께 세운 행궁으로, 전국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

화성행궁은 한복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마땅히 입을 한복이 없거나 특별한 나만의 한복을 입고 싶다면,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행궁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오른쪽은 청년들에게 수원 최애 명소로 사랑받는 '행궁동 카페거리'고, 왼쪽은 수원의 인사동 '공방거리'다. 두 곳 모두 힙한 카페와 개성 넘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설 대목을 맞은 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도 방문해보자.

◇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사진=전주 한옥마을 홈페이지)

한옥마을로는 전주를 빼놓을 수 없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다.

한옥 건축물이 조화롭게 보존된 전통문화 중심지로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20여개의 문화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공예, 생활공예, 예술공예, 예절체험, 전통놀이체험, 한복체험, 숙박체험까지, 다양한 체험행사와 음식 문화를 지녀 전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향교길, 최명희길, 경기전길 등을 거닐면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골목길 모습과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 밤이 찾아오면 태조로를 밝히는 천사초롱과 한옥담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조명들로 감미로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전주난장과 자만벽화마을, 야시장, 청년몰 등 이색 여행공간도 만날 수 있다.

해설사가 동행하는 한옥마을 투어를 이용하면 더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한옥마을 정기 투어와 야간 투어(방학 기간 한시 운영), 경기전 정기 투어가 마련되어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면 된다.
 
◇ 경주 동궁과 월지

▲경주 동궁과 월지 (사진=연합뉴스)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경주야경 제1의 명소다. 과거 '안압지'로도 불렸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문무왕 14년(674)에 연못인 월지가 조성됐고, 삼국통일이 완성된 이후인 679년에 '동궁'이 지어졌다고 한다. 동궁 내의 임해전은 연희장소로 쓰였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으로,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인 월지는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느 곳에서 봐도 못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임해전(臨海殿)이라는 이름부터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뜻으로, 월지의 조경이 바다를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밤이 되면 조명이 동궁을 비추고 그 모습이 월지에 반사되는데, 그 경치 덕분에 경주의 대표 야경명소로 꼽힌다. 동궁과 월지는 대릉원·첨성대·황리단길·월정교와 함께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대국민 방문 인증 행사를 진행한다. '설프라이즈 인증샷 이벤트'와 '스페셜 여행 후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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