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지고 노는 건데"...어린이 점토에서 '방부제' 검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9 12:20:42
  • -
  • +
  • 인쇄
▲사용금지 방부제가 검출된 어린이 점토 (사진=소비자원)

일부 어린이 점토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제조된 일부 제품에서 국내 점토류에 사용이 금지된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MIT·CMIT는 이소치아졸리논계 성분의 방부제로 호흡기와 피부, 눈에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검출 제품은 컬러펀클레이4색(크리스탈팬시), 1000나만의 클레이 공룡만들기(주영상사), 아키우네 클레이 1kg(글로벌이지), 경량점토세트완구, 경량점토, 초경량점토세트완구다.

붕소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시 생식·발달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시험대상 17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 붕소가 최소 235 mg/kg~최대 4261 mg/kg까지 검출됐으며, 이 중 이지클레이10g 6색리필(글로벌이지), 컬러펀클레이4색(크리스탈팬시) 제품은 KC 인증을 받았음에도 1360 mg/kg~2062 mg/kg이 검출돼 기준(1200 mg/kg 이하)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0나만의 클레이 공룡만들기(주영상사), 아키우네 클레이 1kg(글로벌이지)는 붕소 용출량이 1352 mg/kg ~ 4261 mg/kg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어린이제품 고시 개정 이전에 학용품으로 K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현재 완구 기준에 적용받지 않으나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판매중지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CMIT·MIT 검출제품(빨간색)과 붕소가 완구 허용치를 넘은 제품(파란색) (사진=소비자원)

이밖에도 유효기간이 만료된 KC를 표시하는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무독성' 또는 '인체 해가 없음'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시한 제품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의 개선조치를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제품을 구매대행으로 구매할 경우, 제품에 'KC 인증' 등 국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순식간에 허리까지 침수...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

충청권에 집중됐던 폭우가 전라권과 경산권으로 확산되면서 밤사이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순식간에 허리까지 물이 들이차거나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

삼성중공업, HMM 컨테이너선서 99.9% 고순도 탄소포집 실증 성공

삼성중공업이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실증은 2023

[주말날씨] 남부에 300㎜ 이상 '물폭탄'...돌풍과 천둥 번개도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인 19일까지 남부지방에 300㎜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