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역 45% '자동심장충격기' 안내판이 없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7 10:09:35
  • -
  • +
  • 인쇄

수도권 지하철역 출입구의 45% 가량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됐는지에 대한 안내표시가 없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 지하철역 승‧하차 이용객수 상위 30개소의 AED 설치 및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역 출입구 282개 가운데 129개(45.7%)가 AED 설치안내 표시가 없어 외부에서 해당 역에 AED가 설치돼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심정지 발생시 골든타임 4분안에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하철역 출입구에는 AED가 설치돼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설치안내표시'를 해야 하고, 역내에는 AED 위치를 찾기 쉽게 '유도안내판'을 부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지하철역의 20%는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에스컬레이터에, 환승역의 50%는 환승통로에 유도안내판을 부착하지 않아 AED 설치 위치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역내의 경우 조사대상 30개소 모두 출입구로부터 대합실까지 이동하는 통로에 유도안내판을 부착했다.

또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일부 AED의 위치·상태정보가 미흡하거나 누락됐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응급의료포털은 신고처(관할 보건소)에 신고된 AED의 위치‧상태 등을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정보 제공하는 사이트로, 소비자는 여기서 AED 설치 유무 및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한 AED 157대 중 27대의 정보가 누락됐거나 실제와 다르게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AED의 정확한 위치를 안내해야 위급할시 골든타임 내 AED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ED의 운반 소요시간을 측정한 바 모든 역내 AED 운반이 골든타임 내에 가능한 것으로 계산됐지만 이는 AED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

더욱이 현행법상 지하철역은 AED 의무설치 대상에서 제외돼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만 20~49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ED 설치 의무시설이 아닌 곳 중 AED의 설치가 필요한 시설로 지하철역을 꼽은 응답비율이 96.6%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지하철역을 AED 설치의무시설로 지정해 설치안내표시 및 유도안내판 부착을 강화하고, 응급의료포털상 등록정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아울러 조사대상 지하철역 관리 주체에게는 지하철역 출입구 설치시설표시 및 역사 내 유도안내판 부착 강화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하철역별로 조치를 완료했거나 조치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