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열돔에 갇혔다...늦여름 기습폭염에 '신음'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2 17:16:41
  • -
  • +
  • 인쇄

늦여름인데도 프랑스가 열돔에 갇혀 지글지글 끓고 있다.

프랑스24(France24)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22일~23일(현지시간) 낮 최고기온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미 40℃ 넘긴 남부 지방은 기온이 더 오르면서 무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에서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 2018년 6월 남부 베라르그 마을에서 기록된 46℃로, 올해 폭염이 이 기록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 사회보건부는 96개 지역 가운데 50개 지역에 2단계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 기온이 계속 치솟고 있는 남부 지역은 며칠 내 폭염경보가 한단계 격상된 적색경보로 바뀔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예측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기상청(Meteo France)은 "지금이 올여름 중 가장 더운 시기"라며 "특히 론 계곡은 기온은 22일 40~42℃까지 올라가 폭염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미 고기압이 열돔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번 폭염은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독한 폭염을 겪었던 프랑스는 최근까지 극한폭염이 오지 않았다가 여름 막바지에 이르러 기습폭염이 닥쳤다. 폭염이 닥치면서 산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등지에서는 엄청난 산불 피해를 입었다. 앞서 그리스 역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모두 오랫 가뭄이 빚어낸 결과다. 이에 프랑스는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기슭에서 산불이 발생해 12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다.

폭염이 심해지면서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온도가 너무 높아져 발전소 설비까지 정상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현재 고온으로 인해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차질이 생겼다"며 "다른 남부지역 발전소도 가동 중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강변에 있는 원전은 수온상승 방지를 위해 폭염 기간동안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해변을 지켜야 vs 해변가 집을 지켜야...해수면 상승으로 '딜레마'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미국 곳곳의 해변이 조금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세기 로마법에 뿌리를 둔 '공공신탁' 개념이 다시 주목

맥주병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병보다 많은 이유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보다 5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은 생수, 콜라, 맥주, 와인이 담긴 플라스틱병과

'동토의 북극' 옛말되나?...겨울에 물웅덩이 생기고 새싹 돋아

한겨울에 눈이 뒤덮여있어야 할 북극에서 물웅덩이가 생기고 눈이 녹은 땅위에서 새싹이 돋는 희귀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북극의 겨

김성환 환경장관 "도전적·합리적 탄소감축 목표 수립하겠다"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은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김성환 장관은 22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035 국

'극한호우'에 농경지 2.9만㏊ 침수되고 가축 175만마리 폐사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농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