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인데도 프랑스가 열돔에 갇혀 지글지글 끓고 있다.
프랑스24(France24)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22일~23일(현지시간) 낮 최고기온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미 40℃ 넘긴 남부 지방은 기온이 더 오르면서 무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에서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 2018년 6월 남부 베라르그 마을에서 기록된 46℃로, 올해 폭염이 이 기록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 사회보건부는 96개 지역 가운데 50개 지역에 2단계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 기온이 계속 치솟고 있는 남부 지역은 며칠 내 폭염경보가 한단계 격상된 적색경보로 바뀔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예측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기상청(Meteo France)은 "지금이 올여름 중 가장 더운 시기"라며 "특히 론 계곡은 기온은 22일 40~42℃까지 올라가 폭염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미 고기압이 열돔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번 폭염은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독한 폭염을 겪었던 프랑스는 최근까지 극한폭염이 오지 않았다가 여름 막바지에 이르러 기습폭염이 닥쳤다. 폭염이 닥치면서 산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등지에서는 엄청난 산불 피해를 입었다. 앞서 그리스 역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모두 오랫 가뭄이 빚어낸 결과다. 이에 프랑스는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기슭에서 산불이 발생해 120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다.
폭염이 심해지면서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온도가 너무 높아져 발전소 설비까지 정상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현재 고온으로 인해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차질이 생겼다"며 "다른 남부지역 발전소도 가동 중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강변에 있는 원전은 수온상승 방지를 위해 폭염 기간동안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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