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제로 국제검증을 획득했다.
22일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폐기물 발생량 4292톤 중 4043톤을 순환자원화해 94%의 재활용 전환율로 응용 안전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솔루션스로부터 실버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폐기물 매립제로 검증(ZWTL: Zero Waste To Landfill)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을 자원화해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UL사의 평가규격에 따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 수준을 평가 및 검증하고, 재활용률에 따라 △실버(90∼94%) △골드(95∼99%) △플래티넘(100%) 등급을 부여한다.
실버 등급을 획득한 아모레 뷰티파크는 543m2(164평)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센터에서 기업 생산활동 중 발생된 폐기물을 21종으로 분류하고, 12가지 자원순환 방식으로 재활용한다.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위해 지정폐기물로 소각하던 실험용 유리병을 세척해 유리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는 기존에 매립하던 폐기물인 분진 폐기물 중 절반 이상을 아스팔트 등 도로공사의 기초 공사용 토사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전 임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해 1인당 잔반량을 전년동기대비 6% 절감하는 등 임직원의 친환경 인식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 운영에 따른 폐기물뿐 아니라,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절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제품 용기 제작 공법 변경을 통해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화 제품을 개발하고, 화장품 펌프를 금속 스프링이 없는 형태로 만들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자사 제품 용기나 업사이클 캠페인인 '그린사이클'에 사용해 제품 포장재 폐기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줄여나가고 있다. 운송단계에서는 택배 상자 속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넣는 비닐 재질의 에어캡, 일명 '뽁뽁이' 대신 FSC 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로 대체해 사용한다. 컬러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던 택배 상자는 크래프트 박스로 전환해 운송 과정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70% 이상 절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전 사업장의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매립 또는 소각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폐기물 관리 프로세스 개선 및 구성원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품 개발과 사용에 따른 폐기물 등 기업활동 전 과정에서 자원이 순환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폐기물에 의한 온실가스 간접배출량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선언한 '아모레 뷰티풀 프로미스'(AMORE Beautiful Promise)의 일환으로, 폐기물 최종 처분단계인 매립으로 가는 생산사업장의 폐기물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순환경제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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