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다회용컵 시범사업을 시작한지 10개월만에 약 100만개의 일회용컵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서울시가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2월 말 진행한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에 동참해 중구·종로구 내 19개 커피 판매장에서 39만5000여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일부 매장과 서울시청 로비 등에는 무인회수기 16대를 설치했다. 다회용컵으로 테이크아웃 음료를 구매한 소비자가 빈컵을 무인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을 현금이나 '해피해빗' 포인트로 돌려준다.
SK텔레콤은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서울시와 함께 시내 일부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무인회수기를 운영했다. 그 결과 9월 5일 기준으로 집계된 누적 일회용컵 절감량은 98만5000개에 달했다. 추석연휴까지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100만개가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루평균 3200여개, 한달 평균 10만개가량 일회용컵을 적게 쓴 셈이다. 높이 14㎝인 일회용컵(16oz 기준) 100만개를 쌓은 높이는 140㎞로, 남산 N서울타워 높이(237m)의 591배에 달한다.
환경부·서울시는 다회용컵 이용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인 '제로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내 일회용품 1000만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 달콤커피,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폴바셋, 파리바게뜨 등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10곳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광화문·강남·신촌·영등포 등 시내 20개 지역을 거점으로 선정해 연말까지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 800대를 설치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회수기는 카페를 비롯해 대학 캠퍼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 다회용컵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보증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환불 수단에 티머니나 롯데 엘포인트, 하나원큐 앱을 통한 하나은행 계좌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포인트나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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