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약관 동의하면 내 정보 털린다고?…온라인에 퍼지는 '가짜뉴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8:15:05
  • -
  • +
  • 인쇄
▲SNS로 퍼지고 있는 카카오톡 '이용동의 해제' 루머 (사진=유튜브 캡처)

"11일까지 카카오톡 '이용동의' 해제 안하면 개인정보 다 털립니다."

최근 유튜브 등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확산되고 있어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가 이용자 대화 패턴, 위치 정보, 프로필 정보 등을 강제로 수집해 인공지능(AI) 학습에 사용한다는 루머가 퍼진 탓이다. 실제로 관련 게시물 합산 조회수는 200만회를 훌쩍 넘겼고, 카카오톡 앱에서 동의를 해제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약관 개정 취지가 와전된 데 따른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이용패턴 수집' 조항은 카카오가 올 1분기 출시 예정인 AI '카나나' 서비스 도입에 앞서 약관에 추가한 내용이다. 개정된 약관에는 '서비스 이용기록과 이용패턴 등을 분석하거나 요약해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과 '약관 시행일인 2월 4일을 기준으로 7일 내 거부 의사가 없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문구가 들어있다. 이 때문에 11일까지 동의를 해제해야 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약관에 동의했다고 데이터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실제 이용기록이나 패턴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자로부터 '개별 동의'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약관은 어디까지나 안내일 뿐, 실제 수집을 위해선 개별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이어 "개별 동의를 거부하면 AI 기반 신기능 이용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카톡 메신저 기능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7일 내 거부 의사가 없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안내 내용은 "통상적 약관 변경 절차에서 확정·적용되는 방식일 뿐, 강제 동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카카오 관계자는 설명했다.

SNS에서 퍼진 '정보수집 동의' 해제에 대해서도 약관 개정과는 무관한 사안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정보 수집', '프로필 정보', '배송지 정보' 등 정보 수집 동의를 해제하지 않으면 카카오측으로 개인정보가 강제 수집된다는 취지로 상당수의 게시물이 구체적인 동의 해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설정들은 이번 개정안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선택했던 항목이다. 이를 해제한다고 해도 개정된 약관에 대한 동의가 거부되는 효과는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정보들은 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배송'과 같은 서비스에서 개인정보를 빠르게 입력해주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해제할 시 매번 수동으로 배송지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SNS에 퍼진 내용은 거짓이지만 카카오는 최근 약관 내용이 '개인정보 강제 수집'으로 오해되며 이용자 불안감이 커지는 점을 인지하고 논란이 된 문구를 삭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약관 개정만으로 이용정보를 무단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 불안을 줄이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삭제한다"며 "이번 문구 삭제로 실제 개인정보 처리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개정된 약관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빈발하는 북극권 산불..."탄소배출량 예상보다 14배 높아"

최근 산불이 북극권에서도 빈발하는 가운데, 이들 산불로 배출되는 탄소가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기후모델이 이 영향을 간과하고

해수면 상승속도 더 빨라졌다...2050년 3억명 '위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면서 2050년에 이르면 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약 3억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날씨] "우산 준비하세요"...경칩인데 6일까지 전국 '눈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인 5일 오후나 밤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금요일인 6일까지 이어지겠다.5일 늦은 오

녹색전환 위한 민관 소통창구...'기후테크 혁신연합' 출범

기후테크 육성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간 상시 소통창구가 마련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