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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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50년 만에 이례적인 폭우로 홍수가 난 사하라 사막(사진=AP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기 후반에 아프리카 대륙의 여름철 강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기후모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과거 1965년부터 2014년까지의 아프리카 여름철 강수 자료를 기준으로, 약 40여개의 기후모델에 두 가지 탄소배출 시나리오(SSP2-4.5, SSP5-8.5)를 적용해 2050년에서 2099년까지 강수 변화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최대 75%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동아프리카에서는 약 25%, 남중앙아프리카에서는 약 17% 수준의 증가가 예측되었다. 반면 남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약 5% 수준의 강수량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이처럼 아프리카 지역 강수량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대기 온도 상승으로 인한 대기 중 수분 함량 증가와 대기 순환 및 기류 변화를 꼽았다.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이 많아지면서 바다 위 대기가 머금은 수분이 증가하고, 기류 패턴이 바뀌면서 이 습한 공기가 건조한 지역까지 전달돼 강수량을 늘린다는 얘기다.

다만 연구팀은 기후모델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예측치를 절대값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UIC 티에리 은데타신 타겔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강수량을 촉진하는 물리적 매커니즘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금과는 다른 기상 현상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사막에 비가 내린다는 건 듣기에 좋아보이지만, 기상 패턴의 극적인 변화는 지역 생태계는 물론 주민들의 삶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도 미래에는 강우량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단순한 가뭄 대응을 넘어 폭우·홍수·수자원 변화 등의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사하라 사막 경계인 사헬 지역에서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50년 만에 홍수가 발생해 사막 한가운데 호수가 생기기도 했다.

연구팀은 향후 변화하는 대기 조건이 아프리카의 환경, 농업, 그리고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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