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합병 11년만에 다음 분사...'다음준비신설법인' 설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12:09:51
  • -
  • +
  • 인쇄
▲카카오 본사 사옥(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다음을 합병한지 11년만에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

카카오는 22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포털 다음(Daum)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를 '다음준비신설법인'으로 분사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는 2023년 5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한지 2년만에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게 됐다. 카카오 100% 자회사가 될 신설법인의 대표는 양주일 현 콘텐츠CIC 대표가 맡는다.

신설법인은 독자적인 경영구조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숏폼, 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음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콘텐츠 등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는 사업은 현재 콘텐츠CIC에서 운영 중인 △다음메일 △다음카페 △다음검색 △다음뉴스 △다음쇼핑 등이다. 신설법인이 해당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는 형태로 이어가면서 올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9일부터 신설법인의 신규 채용도 진행 중이다. 기획, 개발, 인프라, 보안 등의 분야에서 역량있는 인재를 채용해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주일 다음준비신설법인 대표 내정자는 "심화되는 시장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하에 포털다음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시장의 양대축을 형성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부진을 면치못하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3% 안팎에 머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비핵심 사업정리를 지속하고 있는 카카오가 분사한 다음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다음 자체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분사는 독립법인으로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함일 뿐 매각을 고려한 행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점"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