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미사일 발사를 예보하면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3편이 12일 오후 5시쯤 일본 나리타 공항에 임시 착륙한다.
나리타 공항에 임시착륙하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KE82편(뉴욕 JFK 출발), KE92편(보스턴 출발), 아시아나항공 OZ221편(뉴욕 JFK 출발)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고시보(NOTAM:Notice to Air Missions)를 통해 러시아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접하고 항로를 나리타 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NOTAM은 항공사와 조종사에게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국제표준 고시체계로,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핵심수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고시가 발행되자 즉각 위험 회피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동부에서 출발한 장거리 항공편들은 경로 변경으로 인해 총 운항시간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조종사 운항시간이 한도에 도달할 우려가 생겨 이로 인해 임시 착륙이 불가피해졌다. 대부분의 장거리 국제선은 2인 조종사 체제로 운항되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및 항공사 내부 규정에 따라 근무 시간은 최대 16시간으로 제한된다. 시애틀 등 서부에서 출발한 항공편은 시간 범위 내에 들지만, 뉴욕과 보스턴발 항공편은 이를 초과하게 돼 임시 착륙을 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변경된 항로에 상층풍으로 인한 기상 악조건이 더해져 비행시간이 늘어나 임시착륙이 불가피해졌다"며 "OZ221편은 승객들에게 사전에 문자 발송과 함계 카운터 수속시 지연 가능성에 대해 안내했다"고 밝혔다.
세 항공편 모두 나리타 공항에 도착 후 유류를 보충하고 승무원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테크니컬 랜딩(기술적 착륙)으로, 승객들은 항공기 안에서 대기하며 기체 이동이나 환승 없이 동일 기종으로 인천까지 이어서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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