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온다는 '소설'에 비…봄 같은 겨울 날씨 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2 15:13:47
  • -
  • +
  • 인쇄
찬 공기 북극에 갇혀…당분간 큰 추위 없을 듯
3년만의 빙어축제 비상…스키장 개장도 연기
▲지난해 눈이 내렸던 서울 여의도 모습 ⓒnewstree

따뜻한 날씨로 인해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상 소설(小雪)인 22일 눈 대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기상청은 오전부터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내일(23일) 오전 사이 전국에 비가 오겠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1월에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나타나는데 올해 날씨가 유독 따뜻한 이유는 찬 공기가 북극에 갇혀 남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지상에서 대륙고기압(시베리아고기압)도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대륙고기압은 지상에 냉기가 쌓이면 형성되는데 세력을 키우려면 대기 상층에서 찬 공기가 가라앉으며 지원해야 한다.

이상고온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었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12.9~20.9도로 평년기온(8.2~15.0도)보다 높았고, 서울은 최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6.4도나 높은 16.2도까지 올랐다. 제주시는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상승하면서 평년기온을 14.9도나 웃돌았다.

3년 만에 빙어축제를 준비하는 강원 인제군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연속 취소의 아픔을 겪고 3년 만에 여는 축제인데다 '날씨'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스키장 개장도 연기되고 있다. 25일 개장 예정이었던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공눈조차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간 예보를 통해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산지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예보해 앞으로 스키장 개장일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평년기온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기압계가 바뀌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현 추세가 이달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역에서는 11월 10일에 첫눈이 내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